1/72 Soviet Heavy Tank IS-3m (1)

 2차세계대전 종반에 등장한 당시 최친형 전차였던 소련군 헤비급전차 IS-3m 제작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샤프하고 납작해보이는 이 카리스마가 매력적이어서 처음 봤을때 너무 신선했다.

어릴적 지방에 거주했을때 동네 과학사에서 타미야 JS-3가 발매되었다는걸 모형지 취미가를 통해 알게 되었고. 과학사 사장님에게 JS-3를 입고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몇 주 뒤 과학사에는  안팔리는 수 많은 누런 타미야 전차들 중 새삥(?)인 하얀 타미야박스인 신제품JS-3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꼬꼬맹이인 내가 3만원이 넘는 돈을 가지고 있을리가....결국 구경만하고 사지를 못했고 과학사 사장님에게 죄송스러워서 한동안 과학사 구경을 못 갔다. 

 결국은 아직까지 타미야 JS-3를 갖지 못했는데 2000년경 쯤 72스케일 AFV에 반해버려 현재까지 35스케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2005~6년 트럼페터에서 1/72 JS-3가 발매되었고 조금더 지나 JS-3m 이 발매되었다. 사실JS는 일본식 표기법이고 러시아식으로 IS로 명명해야 맞기에 이후 IS라고 명명하겠다. 72출시 이전에 트럼페터에서 타미야 카피판에 가까운 35스케일 IS가 출시되었는데 카피판이지만 거격은 타미야 절반 수준에 준수한 품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이때 출시한 72스케일에도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많은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 트럼페터 IS-3가 입고되자 10개를 주문했다. 그만큼 애정 넘치는 차량인데 인터넷모형점에서 전화가  올 정도였다'

"10개 주문하신거 맞으신가요?"라고 묻는 확인전화였다. 여하튼 지금은 그10개중 거의 소진하고 두 개밖에 없다. 다른 러시아 전차들 디테일업 하느라 부품 수급용으로 다 써버린 탓이다.... 

 결국 이제서야 맘먹고 제작에 착수했다

. 

킷은 장 단점이 너무 명확한데 차체 상판을 통째로 찍어버려서 말도 안되는 요류들이 막 생겨버렸다. 특히 차체 후부만큼은 부품을 별도화 했어야하는데 완구 수준인 몰드가 되어버렸다. 저 녹아내려 차체에 붙어버린듯한 포신 잠금장치부터해서.

측 후방에 뻥뻥 뚫려있는 접착핀 구멍까지 왜 이랬나 싶을 정도다.... 

그래도 장점은 포탑의 뛰어난 주조질감과 72스케일인데도 포신커버가 가동식으로 설계되어 들려서 포신도 상하로 들린다는 점이다. 커버가 없는 전차는 아무리 72여도 상하로 들리게 설계하는게 쉽지만 포신커버까지 같이 들리게 설계했다는건 개발에 나름 애정을 갖고 노력을 썼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차체를 저런식으로 뽑아버리다니... 답이 없어서 오랜시간 봉인했다가 로덴사에서 72 IS-3가 출시되어 구매했고 두 개를 이용해서 고치면 되겠다 싶었지만 로덴사의 IS-3도 답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안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전 갑자기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뭔 이유인지 샘솟기 시작했다. 

일단 차체에 쓸모없는 구멍을 다 막아주고 어색한 몰드를 다 갈아내었다. 

궤도와 휠은 즈베즈다 IS-2에서 가져오고... 

막혀있는 포탑헤치와 엔진 점검창도 뚫어버렸다. 그리고 뚫린면 주위로 장갑이 얇게 보이게 갈아내어준다. 

차체에 세로로 붙어있는 장비걸이는 0.3mm 황동선 

 

전방에 예비궤도 부착 구멍과 헤드라이트 부착구멍도 다 없애준다. 

그리고 조종수 헤치도 뚫어주고... 

실차 전면 각 패널들끼리 용접한 자국이 있는데 그것을 에폭시퍼티로 재현하기 위해서 결합부위를 패널라이너로 파준다.

트럼페터는 역시 이 부분을 시원하게 생략하였다

측면의 공구함도 패널라이너로 다시 파준다. IS-3는 측면 공구함 구멍이 3개이고 IS-3m은 측면 공구함이 4개이다. 파놓고 먹선을 한번 넣어봤다. 

사용한 패널라이너는 오래전에 마하공구에서 구매한 비싸지않은 패널라이너다. 충분히 만족하며 잘 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