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모형 제작기

1/72 Semovante

72랜드 2016. 12. 12. 19:03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던 이탈리아군의 경전차 semovante이다.

 다른 참전 국가의 전차보다 무장, 성능이 빈약해 "달리는 관"이라는 악평에가가운 별명을 가지고 있다.

 볼트가 총총 박혀있는 납작한 외형과

 이탈리아 전차에서 볼 수 있는 현가장치가 제작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사실 이 제품은 오래전 제작스킬이 부족한 시절에 제작한거라 만든 뒤 마무리짓지 못하고 밀봉해두었다.

 이탈레리의 이 킷은 아주 문제가 많다. 사실 그대로 만든다면 완구 수준의 작품이 나온다. 그 중에 보기륜과 지지하는 스프링 부품들은 그냥 통짜로 사출되어 있어 잘 만들어보고자하는 이들에게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스페어로 들어 있는 두 개의 휠을 실리콘 복제하고 그 외 다른 여러가지 부품들을 제작한 뒤 복제한다.

 때때로 재밌고도 지겨운 복제작업, 우레탄 수지는 옷 등에 뭍으면 복구가 불가능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복제에 한참 재미를 느끼던 시절에는 이것저것 복제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지저분한게 싫어서 잘 안한다. 그리고 주형제는 습기에 민감하여

습도가 높으면 불량율도 올라간다. 그리고 오래 보관된 수지 역시 불량을 많이 일으킨다. 스트레스 덩어리다.

 킷의 부품과 제작, 복제 부품으로 만든 비교샷.

 그리고 그보다 더 어려운건 궤도였다. 사실 이 작품의 50%이상의 수고는 궤도에 들어갔다.

 킷에는 원래 두껍고 통짜로 되어 있는 뻣뻣한 수지 궤도가 들어 있다. 그것은 도저히 쓸 수가없었다.

 결국 이베이에서 에칭 궤도를 주문했는데 그 마저도 품절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원래 있던 통짜 궤도를 복제해 얇게 사포질로 갈아낸다음.........

 하나하나 조각내어서 가이드 핀을 붙여준 뒤 순간접착제로 하나하나 붙여주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작업만 일주일정도 걸렸다......그리고 관리소홀로 왼쪽 전면하단에 한 개가 떨어져나갔다.

 다시 만들어주어야한다.

 그리고 차체 상판에는 조립 후 틈이 발생해 퍼티 등으로 메워주고 사포질을 해야했는데...

 그러면서 다 날아가버린 리벳을 다시 심어줘야했다.....

 엄지손가락 남짓되는거 붙잡고 씨름하면서 이게 무슨짓인가 스스로에게 되묻곤 했다. 

 헤치도 열어두면 좋았을텐데 하부에 너무 에너지를 쏟은 터라 지쳐서 그냥 닫아버렸다. 킷에는 흔치 않은 이탈리아군 인형이 들어있는데

품질이 별로여서 사용하지 못하겠다.

 그래서인지 이 제품은 품질을 극복하지 못한 완성작들이 많은 편이다.......

 이탈리아군 인형이 있는지 검색해봐야겠다. 좀 썰렁한 감이 들어서 올려주면 나을 거 같다.

참 작은데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시킨 킷이었다. 그리고 아직 세부 조립이 남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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