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음악

퀸 내한공연 (2020. 1. 18~19 고척 스카이돔)

72랜드 2020. 1. 29. 15:40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던 퀸의 두 번재 내한공연은 하나하나 명곡의 퍼레이드였다....


브라이언 메이의 독특한 질감의 연주가 내겐 첫 번째 감상의 포인트였고 로저테일러의 화음과 보이스......그리고 아담 램버트의 무대장악 공연 무대장치, 셋 리스트 정도가 이번 공연의 뒤따른 관심사였다.


퀸은 워낙 유명곡들이 많은데다가 하나하나 따라 부르기 쉽고 귀에 익어서 관객들의 떼창이 아주 선명하고 힘이 넘치는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퀸의 공연에서 신이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는 힘들듯하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많이 따라불렀고 핸드폰에 컬러의 필터를 끼워넣어 관객나름의 조명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담 램버트에 대해서는 처음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이번 공연을 보고 그에대한 나의 생각은 반대로 바뀌게 되었다. 프레디 머큐리와는 음색과 음역대로 다르고 창법과 카리스마 역시 다르지만 굉장히 성실한 공연태도와 퀸의 곡들을 가볍게 소화해내는 능력 그리고 나름의 무대 카리스마도 상당했다. 프레디 머큐리 시절의 퀸은 라이브시 머큐리가 고음 부분을 생략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램버트는 그런 부분없이 시원시원하게 고음을 질러줘서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사람 괴물이다......


로저테일러와 브라이언 메이의 서브보컬 코러스 부분은 아직도 유효한 효과를 낸다. 퀸의 오페라킥한 사운드에 공헌을 크게한게 이들의 코러스인데 노년의 음색으로는 나쁘지 않게 들린다. 가슴이 뭉클했다. 세계 음악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아닌가......? 로저테일러의 드럼 박자가 조금식 엇나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메인보컬과 드럼을 동시 연주할때는 참 멋지고 멋져보였다.


브라이언 메이는 역시 자신만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 연주자 답게 기타 연주를 귀에 담는것 만으로도 황홀했다.  어린아이같은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하고 거장과도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셋 리스트 중 긴 솔로연주 타임은 퀸이 단지 달콤 잡짜르한 가벼운음악만을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퀸이 아닌 어떤 다른 밴드를 했어도 성공했을 사람이다......존경스럽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퀸이 한 번 더 내한해줬으면 하는 맘을 바로 갖게 되었다. 그만큼 즐거웠고 끝나지 않았으면하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기회가생겨 좀 더 우리와 시간을 함께 해준다면 바로 달려갈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