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모형 제작기

1/72 T-55

72랜드 2018. 1. 29. 00:54


 세상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전차.

소련군에서는 1977년도까지 사용하였고 냉전시기, 베트남 전쟁에도 사용된 전차다.

구석구석 사용된 전력이 많아서 수 많은 형태의 개조가 존재하고 러시아에서는 2차대전 관련 소련군 영화를 촬영할 때 이 T-55전차를 베이스로 해서 2차대전 전차로 개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체코, 동독, 중국, 북한 등등에서도 사용되었고 나열하기 힘든 크고 작은 전투에서 사용된 베스트 셀러다.

T-55 전차의 1/72 스케일 킷은 2000년도 초반 우크라이나의 ACE와 PST라는 메이커 제품이 국내에 풀리면서 접할 수 있었다. 두 킷을 입수했던 당시에는 도저히 그대로 만들기에는 내 욕심에 차지 않아서 수년간 방치되었고 개라지 메이커 ARMORY에서 T-55 전용 휠, ABER에서 메탈포신을 발매하였으나 궤도가 성에 차지 않아 무기한 봉인중인 신세였다....


그리고 또 수년이 흘러 트럼페터에서 T-54와 T-55킷이 차례대로 발매되었고 이제는 제대로 만들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킷을 입수했을때 분명 이전 메이커 제품들보다는 월등하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 못했다. 형태가 좋은 연질 궤도가 들어 있었고. 해볼만 했으나 그냥 또 봉인해버렸다.......

그리고 2016년 독일 레벨에서 신 금형의 T-55를 출시했다. 그간 레벨제품이라면 당연히 반 연결식 궤도가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거기에 레벨 제품들은 정식으로 국내 수입되기 때문에 비싼 배송비를 들여서 해외주문할 필요가 없기에 기쁨은 더욱 컷다. 역시 킷을 들여다보면 트럼페터와는 다른 형식이지만 반 연결식 궤도가 들어있고 트럼페터에서 막혀 있던 각 헤치들이 열려 있었다. 부품들의 샤프함은 덤이었고.

ABER사의 메탈포신은 10년 넘게 묵혀 두었다가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차체/휠은 트럼페터를 사용, 휠 만큼은 트럼페터제품이 가장 월등하다 근데 트럼페터에는 휠에 과장이 심한 타이어 돌기들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게 너무 싫어 칼과 사포질로 돌기를 제거해주었다. 총 열쌍, 스무개의 바퀴돌기를 제거하는데 꼬박 이틀의 시간을 들였다.

상판도 트럼페터 것을 사용.

포탑은 레벨 제품을 사용하는데 포탑 링이 트럼페터와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포탑링만 트럼페터 것을 따서 붙여준다.


포탑을 차체에 얹어 본다. 잘 맞는다.  

레벨 포탑을 사용한 가장 튼 이유는 저렇게 포탑 상판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용접선 표현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검은 색 트럼페터 궤도와 레벨의 반 연결식 플라스틱 궤도....

궤도를 붙여본다. 트럼페터 스프로켓 휠이 레벨 궤도의 넓이와 일치하지 않아 스프로켓 휠 역시 레벨것을 픽업.

레벨 궤도 작업은 아주 쉬웠다. 전차 만들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궤도인데 이번에는 쉽게 넘어갔다.

근데 문제는 레벨의 궤도가 트럼페터 킷에 적용하기에는 양이 부족하다는 것, 부랴부랴 킷을 한 대 더 사와 궤도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궤도를 붙인 모습........어색하진 않은 것 같다.

이제 차체 상판 작업에 들어간다. 왼쪽의 레벨제품

오른쪽의 트럼페터 상판과의 비교.....

트럼페터는 조종수 해치가 막혀 있기에....

헤치를 뚫어준다. 핀바이스로 구멍을 형태대로 뚫어준뒤 칼로 파낸다.

그리고 칼과 얇은 줄로 갈아내어 헤치를 연 상태로 재현한다.

조종수 헤치를 레벨 것에서 픽업. 이런식으로 열린다.

트럼페터 상판 두개를 비교, 왼쪽은 펜더 지지대를 그냥 놔둔상태. 오른쪽은 지지대를 다 게거한 상태다. 킷의 지지대가 너무 두꺼워 실간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지지대들은 프라 페이퍼로 제단하여 붙인다. 훨씬 샤프하다.

개조 전 왼쪽 개조 후 오른쪽

공구 산자들은 디테일이 좀더 나아보이는 레벨 것을 붙이고

연료통은 트럼페터 것을 쓴다.

사진을 많이 확대해도 팬더 지지대는 얇게 보인다.


그리고 이제 포신을 한 번 가조립해본다. 실루엣을 확인하고 포방패와 포신의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위치를 잡은 뒤 무수지를 흘려 넣어 포방패를 고정

포신은 빼 두고 방수 캔버스를 표현하기로 한다.

에폭시 퍼티를 반죽하여 캔버스 주름을 만든다.

그리고 포신을 다시 붙인다. 주름 표현이 좀 과한가 싶긴한데 1/72스케일에서 저정도 하지 않으면 볼거리가 없다....

주름 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보려 했으나.......나중에 더 실력이 늘 것을 기대해보며 그냥 마무리.

이제 T-55의 실루엣이 좀 느껴지는 것 같다.


냉전시대 이후의 근래까지의 소련군 탱크에는 차체 후부의 커다란 연료통이 장착되는데 이게 은근히 성가신 부분이다.

인잭션으로는 원통을 재현할 수 없어 반원으로 사출해서 조립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리 금형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접합선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접합선 수정을 하다보면 몰드가 손상되기 때문에 그 몰드도 재현해줘야 한다.

그러나 소련전차의 큰 이미지를 차지하는 부분이라 소홀히 할 수가 없다.꼼꼼히 프라봉으로 몰드를 재현해주고 다듬어서 붙인다.





포탑의 상부에 존재하는 용접자국의 재현 에폭시 퍼티의 주제 경화제를 섞어 분활면을 따라 늘여 얹어준다.

가급적이면 다른곳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며 디자인 나이프의 날로 용접자국을 촘촘히 표현해가면서 실제 비례와 근접하게 얇게 표현해준다.

이보다 얇게 표현해야하지만 크기가 작아 더 이상 얇게 표현하기가 힘들어 이정도에 마무리한다.


그리고 포탑 상부의 4개 고리를 붙이고 역시 에폭시터티로 용접표현.....





포탑 라이트 부품과 각종고리 등을 붙여주고...





차체 전방의 부품들을 붙여준다.

라이트가드를 표현해주는데 기존 킷의 부품이 굵어 0.3mm프라봉을 차체에 6개 구멍뚫어 심어주는 방식으로 세운 뒤 가로지르는 두개의 프라봉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견인 케이블은 레벨킷의 프라스틱와이어를 잘라버리고 KARAYA의 0.5mm금속 와이어로 재현



이렇게조립 과정이 거의 끝났다.


또 하나의 작은 탱크가 조립되었다.....색칠은 나중에 베이스와 함께 훗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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