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음악

carnival of souls (Kiss, 1997)

72랜드 2016. 6. 24. 21:40

 

 

 

 

 

 

 

 

 

 

짙은 메이크업에 오버스러운 동작을 하지 않고 있다......키스의 앨범인데도...... 이미지와 캐릭터로 먹고사는 키쓰인데......

 

단순 비트의 흥나는 로큰롤 넘버에 퍼포먼스, 캐릭터성을 가진 밴드가 메이크업을 말끔히 지우고 저렇게 진지한 표정을 지운 앨범 자켓사진을 사용한데는 이유가......

 

97년~98년쯤? 레코드 가게에서 이 앨범 카세트 테이프를 집어든데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분명 키쓰인데....키쓰맞는데.......! 자켓이 왜?"

 

까불고 장난만 치던 사람도 때로는 진중해질 때가 있고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앨범이 키쓰에게는 그런 시기의 앨범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전에도 노메이크업 상태의 자켓은 있지만 악기를 저렇게 들고 진중한 표정을 지은 건 없다)

 

디트로이트 락 시티 같은 흥겹고 재미나게 놀아보자! 이런 앨범이 아니다. 흥겨운 부분이 배제되진 않았지만, 그리고 아주 무겁지는 않지만 진지한 곡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끝까지 들어보면 멤버들이 이 앨범에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한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앨범 처음부터 마지막 곡까지 전부 훌륭한 곡으로 채워져 있는 앨범이다..... 카세트 테잎이 늘어지도록 들어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CD로 교체해서 들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다른 앨범보다는 성공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다른 앨범에 비해 다소 심심한 자켓 디자인과 이미지메이킹 탓이 컷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은 묻히기 너무 아까운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으로 키쓰를 다시 보게 됐다.

 

커트코베인이 생전 키쓰는 너무 상업적이다 라고 했는데.....몇 년 후 나온 이 앨범은 너바나 만큼은 아니어도 키쓰 나름대로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