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2016년 여름......
이웃집 담장 너머장독대에 고양이 식구들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고양이 식구들은 다 사라졌고 이 놈만이 쇄약한 울음소리를 내며 죽음과 싸우고 잇었다.
이웃집 담벼락을 넘지 못해 사료를 한 알갱이씩 던져줫고......
10번에 한 번쯤 사료가 녀석에게 도달하여 먹일 수 있었다. (이 놈은 제대로 씹지 못하는 이빨로 작은 사료를 어렵게 먹었다)
어느날 고양이 참치를 던져줬는데 참치의 일부가 녀석에게 도달하여 맛을 볼 수 있었고 참치 맛을 본 이 녀석은 우리집 담벼락으로 뒤어내려왔다......
먹이를 치친듯이 먹었고 물을 먹는 학습이 안 되어 있어 물을 거부하다가 국자로 입에 물을 들이대니 미친듯이 물을 먹었다.....
다행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고 만져주면 좋아한다.
집에 돌아 왔을 때도 이놈은 늘 담벼락에서 기다리고 잇었고.....
볼때마다 사료를 주었다.
뺨을 만져주는 걸 무척 좋아하고.....
친해졌다 그리고......몇개월 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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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자랐다.
우리집에 자주 놀러온다.
숫놈이고 머지않아 발정기가 올 것 같다. 길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