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21일에 있었던 RATM의 내한공연......무척 더운 날이었고 1시 정도 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던걸로 기억한다.
관객들은 스탠딩 공연이라는 사실에 흥분했다. 아마 우리세대의 매니아였다면 난생처음으로 보는 스탠딩 공연이었기 때문에 더욱 설레였었지...
주최측은 뉴키즈 온더 블럭 사태이후 처음 열리는 스탠딩공연이라 무척 예민해 있었다.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줄서서 기다리는 관객들하나하나 가방검사를 하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다. 심지어 패트병 생수 뚜껑조차 반입이 금지되어서 뚜껑들을 모두 수거한 뒤에야 음료를 들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날의 당연한 락내한공연 스탠딩 문화는 이 공연이 무사히 끝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공연은 광란의 분위기 속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9년의 팬타포트락 폐스티벌의 전신격인 트라이포트 락 폐스티벌에서 우천 관계로 공연을 못하고 돌아가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런 전례가 있던터라 다음 해의 이 공연은 매니아들의 갈증을 풀어 준 단비같은 공연이었던 것이다. 관객들은 미친듯이 열광하였다. 그 이후로도 내한공연을 꾸준히 갔지만 이정도 열광적인 공연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공연은 1시간 20분 정도로 짧게 끝나버렸고 밴드는 마무리 인사도 거의 없이 무대를 떠나버렸다. 나를 포함한 관객들은 이대로 떠날줄 몰랐다. 그냥 인터미션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공연장은 그렇게 철수되었고 많은 팬들은 당장 자리를 뜨지 않았다. 밴드를 다시 부르는 함성을 질렀지만 끝내 무대의 조명은 꺼졌다.
이후 밴드는 1장의 리메이크 앨범, 그리고1장의 라이브앨범을 내고 해산했고 보컬 잭을 제외한 나머지멤버들과 사운드가든출신의 크리스코넬이 합세한 오디오슬레이브로 좋은 활동을 보여주다 3집앨범을 끝으로 해산한 뒤 다시RATM을 재결성.....그러나 투어만을 돌고 다시 해체 상태다.
결국 현재까지 2000년 내한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이다.
Set List
1.Kick Out The Jams
2.Bulls on Parade
3.Testify
4.Guerrilla Radio
5.Calm Like a Bomb
6.Bombtrack
7.No Shelter
8.The Ghost Of Tom Joad
9.Born of a Broken Man
10.Know Your Enemy
11.Bullet in the Head
12.Sleep Now in the Fire
13.War Within a Breath
14.Freedom
15.Killing in the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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