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살짝 꺾인 일요일 오후 홍대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마덕의 내한공연이 이루어졌다. 신작 메멘토 모리 투어인데 유튜브로 앨범곡을 들어보니 새 앨범의 완성도가 상당하다. 음악적으로는 마덕의 전성기를 이어나가고 있는거 같다. 메탈음악의 저변이 문제지..... 이제는 음반 쇼핑몰에서 마덕의 새앨범을 라이센스는 커녕 수입조차 잘 해주지 않는다. 메탈팬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홍대 웨스턴 브릿지 라이브홀은 지난번 메이햄의 공연에서도 느꼈지만 음향이 정말 좋다. 오래전 조악한 음향의 공연들에비해 귀가 호강할 정도다. 건물 자체가 실용음악 학원이던데 음향에 많은 설계를 한것 같다.
일요일리라서 그런지 작은 라이브 홀을 꽉 채울만큼의 인원은 오지 않았고 늘 그렇듯이 우리나라 메탈 매니아들은 미친듯이 놀고 서클핏하고 흔들어댔다.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고 멤버들도 기분이 좋은듯 하다. 첫번재 내한공연보다 멘트를 많이했다. 마덕 멤버들에게는 보기 힘든 엷은 미소를 드러내기도...
펜저 디비전 마덕으로 공연의 앵콜과 마무리를 지었고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관객들은 흔들어댔다. 짧은 시간의 공연이지만 일요일이고 공연 시작도 늦었고 다음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기에 간결한게 좋았다. 기관총을 난사하는 듯한 베이스 드럼 패달과 간결한 리프들 쇠소리를 갉아내는듯한 비명, 마덕의 모든 매력을 다 느낄 수 있었다. 즐거웠다.